Pokemon/Short Story
어느날 밤의 이야기 (To. daigo_10good)
Pialati
2016. 8. 22. 00:00
어느날 밤의 이야기
To. daigo_10good
By. 비아라티
To. daigo_10good
By. 비아라티

츠와부키 다이고, 호연 지방 최대의 기업 데봉 코퍼레이션의 장자이자 이 호연 리그의 챔피언인 그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발을 옮겼다. 희귀한 돌을 찾아 다른 지방을 방문하고 데리러온 윤진과 함께 돌아오는 생활이 벌써 몇년째인지.
오늘은 여행 도중 만난 귀여운 트레이너를 만나러 집을 나선 참이었다. 불꽃의 돌 처럼 열정적이고 딱딱한 돌 처럼 강인한, 그러나 각성의 돌 처럼 스스로의 빛으로 빛나는 그런 멋진 트레이너.
오랜만에 만나는 점을 감안해 자문을 구한 하루카와 유우키가 선물이라면 해안 백화점의 인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고, 이끼 체육관의 쌍둥이 풍 관장과 란 관장 또한 그곳의 인형들을 좋아한다는점을 감안해 고른 선물이지만 역시 떨리는것은 어쩔 수 없는가보다.
"좋아해줬으면 좋겠는데."
손에 들린 쇼핑백을 보며 가볍게 웃어보인 다이고는 약속 장소인 120번 도로의 다리를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검방울시티를 지나, 120번 도로의 다리에 도착하자 아직 오지 않은건지 아무도 없는 빈 다리의 한 가운데에서 다이고는 팔짱을 끼고 하늘을 올려보았다. 이곳에서 너에게 모습을 숨긴 켈리몬을 볼 수 있는 데봉 스코프를 건네주고, 배틀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었다.
강하고 멋진, 자신의 빛으로 빛나는 트레이너.
처음 여행을 떠날때 털보 박사로부터 받은 파트너 포켓몬이 메가 진화할 수 있는 돌을 건네주자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다.
더욱 강해지기위해 노력하는 너와 너의 포켓몬. 그렇기에 나는 그런 너희가 좋았다.
그날 이 다리 위에서, 내가 했던 말을 너는 기억하고 있을까.
처음, 아버지의 편지를 가지고 무로 마을의 바위동굴까지 찾아왔던 너를 만났던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너는 아쿠아단과 마그마단의 야망을 저지한 영웅이 되었고 어엿한 도전자로서 내 앞에 나타났다.
그날은 정말이지, 평소와 다름없이 리그의 정상에서 새로운 도전자의 이름을 들었을때 얼마나 놀랐던지.
혁진, 회연, 미혜, 권수. 사천왕이라 불리는 강한 트레이너들을 이기고 올라와 내 앞에서 어둠의 돌을 닮은 그 까만 눈을 빛내며 서 있는 너를 보며 내 마음이 얼마나 날뛰었는지 너는 모를것이다.
그 재앙의 시간에, 너를 홀로 각성의 사당에 보내고 자책하던 마음을 잠시라도 접고 네가 한명의 도전자임과 같이 나 또한 포켓몬 리그의 정점에 서 있는 챔피언으로서 너를 상대했고, 너는 훌륭하게 나와 메타그로스를 이겨냈다.
바위 동굴에서 처음 만났던 어린 너는 포켓몬과 함께 무엇을 보았고, 많은 트레이너와 만나며 무엇을 느꼈는지 내게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제는 어리지 않은 너 자신을.
처음 만났을때의 그 두근거림은 그래, 마치 빛의 돌이 숨어있는 동굴에 처음 발을 디뎠을때의 두근거림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듬지 않은 원석이었던 네가 찬란히 빛나는 보석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났으니까.
멀리 금방울시티에서 뛰쳐나오는 네가 보인다. 이제 곧 길게 자란 수풀을 헤치고 달려오겠지.
유난히 밤 풍경이 더 아름다운 120번 도로의 이곳. 너와의 추억이 서린 이곳을 일부러 약속 장소로 정한것도, 밤 늦은 이 시간으로 정한것도 단 하나를 위해서다.
"…나와 영원히 함께 해 주지 않겠어?"
선물인 인형을 꼭 끌어안고 웃어보이던 성호. 이제는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단 하나뿐인 찬란함을 간직한 너. 어둠의 돌보다 까만 눈동자를 빛내며 빛의 돌보다 더 강한 빛을 내는, 각성의 돌보다도 아름다운 단 하나의 존재.
*이 글은 트위터 @daigo_10good 님을 위한 연성입니다.
오늘은 여행 도중 만난 귀여운 트레이너를 만나러 집을 나선 참이었다. 불꽃의 돌 처럼 열정적이고 딱딱한 돌 처럼 강인한, 그러나 각성의 돌 처럼 스스로의 빛으로 빛나는 그런 멋진 트레이너.
오랜만에 만나는 점을 감안해 자문을 구한 하루카와 유우키가 선물이라면 해안 백화점의 인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고, 이끼 체육관의 쌍둥이 풍 관장과 란 관장 또한 그곳의 인형들을 좋아한다는점을 감안해 고른 선물이지만 역시 떨리는것은 어쩔 수 없는가보다.
"좋아해줬으면 좋겠는데."
손에 들린 쇼핑백을 보며 가볍게 웃어보인 다이고는 약속 장소인 120번 도로의 다리를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검방울시티를 지나, 120번 도로의 다리에 도착하자 아직 오지 않은건지 아무도 없는 빈 다리의 한 가운데에서 다이고는 팔짱을 끼고 하늘을 올려보았다. 이곳에서 너에게 모습을 숨긴 켈리몬을 볼 수 있는 데봉 스코프를 건네주고, 배틀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었다.
강하고 멋진, 자신의 빛으로 빛나는 트레이너.
처음 여행을 떠날때 털보 박사로부터 받은 파트너 포켓몬이 메가 진화할 수 있는 돌을 건네주자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다.
더욱 강해지기위해 노력하는 너와 너의 포켓몬. 그렇기에 나는 그런 너희가 좋았다.
그날 이 다리 위에서, 내가 했던 말을 너는 기억하고 있을까.
처음, 아버지의 편지를 가지고 무로 마을의 바위동굴까지 찾아왔던 너를 만났던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너는 아쿠아단과 마그마단의 야망을 저지한 영웅이 되었고 어엿한 도전자로서 내 앞에 나타났다.
그날은 정말이지, 평소와 다름없이 리그의 정상에서 새로운 도전자의 이름을 들었을때 얼마나 놀랐던지.
혁진, 회연, 미혜, 권수. 사천왕이라 불리는 강한 트레이너들을 이기고 올라와 내 앞에서 어둠의 돌을 닮은 그 까만 눈을 빛내며 서 있는 너를 보며 내 마음이 얼마나 날뛰었는지 너는 모를것이다.
그 재앙의 시간에, 너를 홀로 각성의 사당에 보내고 자책하던 마음을 잠시라도 접고 네가 한명의 도전자임과 같이 나 또한 포켓몬 리그의 정점에 서 있는 챔피언으로서 너를 상대했고, 너는 훌륭하게 나와 메타그로스를 이겨냈다.
바위 동굴에서 처음 만났던 어린 너는 포켓몬과 함께 무엇을 보았고, 많은 트레이너와 만나며 무엇을 느꼈는지 내게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제는 어리지 않은 너 자신을.
처음 만났을때의 그 두근거림은 그래, 마치 빛의 돌이 숨어있는 동굴에 처음 발을 디뎠을때의 두근거림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듬지 않은 원석이었던 네가 찬란히 빛나는 보석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났으니까.
멀리 금방울시티에서 뛰쳐나오는 네가 보인다. 이제 곧 길게 자란 수풀을 헤치고 달려오겠지.
유난히 밤 풍경이 더 아름다운 120번 도로의 이곳. 너와의 추억이 서린 이곳을 일부러 약속 장소로 정한것도, 밤 늦은 이 시간으로 정한것도 단 하나를 위해서다.
"…나와 영원히 함께 해 주지 않겠어?"
선물인 인형을 꼭 끌어안고 웃어보이던 성호. 이제는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단 하나뿐인 찬란함을 간직한 너. 어둠의 돌보다 까만 눈동자를 빛내며 빛의 돌보다 더 강한 빛을 내는, 각성의 돌보다도 아름다운 단 하나의 존재.
*이 글은 트위터 @daigo_10good 님을 위한 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