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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스조] 시험이 뭐라고! 본문

Pokemon/Short Story

[칼로스조] 시험이 뭐라고!

Pialati 2016. 8. 22. 00:00
현대 AU

수업이 끝난 쉬는시간. 다른반인 시트론이 찾아오자 세레나는 옆에 앉은 사토시를 흔들어 깨웠다.

"사토시-, 좀 일어나봐 사토시!"
"으음… 벌써 점심시간이야?"
"아직. 시트론이 와서 깨운거야."

기지개를 쭉 펴며 일어나던 사토시가 시트론을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들자 시트론은 흘러내린 안경을 바로하고 작게 한숨을 내 쉬었다.

"사토시, 이제 곧있으면 중간고사라구요? 시험은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아하하, 안그래도 어제 그거때문에 카스미한테 혼났으니까 좀 봐달라구."
"안.됩.니.다! 타케시 씨도 덴트 씨도 걱정하고 있다구요. 사토시가 유학 오면서 두분이 저한테 부탁하셨는데 사토시를 유급하게 만들수는 없습니다!"

사토시의 고향에 두고온 친구들의 이름에 움찔 했던 세레나는 책상 서랍속의 노트를 만지작거리며 시트론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토시를 보았다. 이걸 어떻게 전해주어야 자연스러울까. 정성스럽게, 보기 쉽게 만들어 며칠전부터 건네줄 기회만 노리던 노트를 매만지며 세레나는 가볍게 한숨을 내 쉬었다.

"이럴때를 위하여 개발했습니다! 과학이 미래를 개척하는 시간! 시트로닉 기어 온! 이름하야, 책의 내용을 머릿속에 꽉꽉 채워주는 머신!"
"과학의 힘이라는건 정말 대단해!"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시트론이 꺼내든 헬멧을 닮은 기계를 보는 사토시와 한껏 젠체하는 시트론의 모습에 작게 웃은 세레나는 서랍 안의 노트를 다시한번 꾹 움켜쥐었다.

'그래, 오늘이야말로 전해주는거야.'

굳게 다짐하고 사토시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사토시가 머리에 쓴 시트론의 머신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것이 보였다.

"위험해!"

급히 손을 뻗어 헬멧을 쳐내자 교실 바닥에 떨어진 시트론의 머신이 쾅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흐어어… 내 머신이!"
"고마워 세레나."

사토시의 감사에 아니라며 손을 저어보이자 울상을 짓고 폭발한 머신의 잔해를 바라보던 시트론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 왔다. 천재 소년이라 불리며 월반해 중학교 과정을 다니고 있는 시트론은 그 천재적인 센스 만큼이나 실패하는 경우도 잦아서 이제는 그의 발명품이 폭발하는것에 대해 익숙해진 반 친구들이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보였다.

"뭐야? 오늘도 실패했니 시트론?"

푸른 곱슬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다가온 밀피가 사토시의 옆에 찰싹 붙는다. 세레나를 곁눈질하며 울상을 짓는 시트론을 놀리자 세레나는 한숨을 내 쉬었다.

"그나저나 제 머신도 이렇게 됐으니 사토시의 시험은 어떻게 하죠."
"괜찮아, 괜찮아."
"괜찮지 않다구요…! 하, 이번 시험에서 사토시가 또 낙제를 한다면 타케시 씨와 덴트 씨를 볼 면목이…!!"

머리를 부여잡고 절규하는 시트론의 모습에 한숨을 내 쉰 세레나가 준비해 놓았던 노트를 꺼내 사토시의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매일 잠만 자니까 그렇잖아. 내 노트 빌려줄테니까 조금이라도 외우자."
"미안한데, 고마워 세레나."
"세레나 씨~! 정말 세레나 씨밖에 믿을 사람이 없어요!"

눈물을 흘리며 손을 맞잡아오는 시트론과 뒷머리를 긁으면서도 노트를 챙겨드는 사토시의 모습에 세레나가 부끄러워하자 흐응-, 밀피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

"그럼 이렇게 하는거 어때? 세레나도 공부해야할테고 오늘은 방과 후에 모여서 공부하는거야."
"에!?"
"왜–? 설마, 저거 사토시 주려고 따.로. 만든 노트야?"

크게 당황하는 세레나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묻자 세레나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아니라고 손을 젓을 젓자 밀피가 입을 가리고 쿡쿡 웃었다.

"그거 좋네요! 그럼 저희집에서 모이죠. 사토시, 오늘은 꼭 공부 하는겁니다!"
"에엑-, 역시 해야 하는건가 공부."
"세레나 씨가 노트까지 빌려주셨잖아요? 열심히 하셔야죠! 세레나 씨도 같이 해요."

때마침 울리는 예비종에 시트론이 손을 흔들고 교실을 나서자 사토시가 책상위로 힘없이 늘어졌다.

"공부…공부우……."
"사토시, 그렇게까지 공부가 싫어?"

웃음을 띈채로 밀피가 세레나의 노트를 집어들며 묻자 사토시는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단순히 외우기만 하는건 재미 없으니까."
"헤에……."

펼쳐본 세레나의 노트에는 사토시가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설명하고, 소년의 흥미를 끌만한 분야를 예시로 들었다. 누가 봐도 사토시를 위해 정리한 노트지만 사토시나 시트론은 전혀 모를것이다. 이 노트를 보고도 세레나도 이런쪽으로 관심이 있었냐며 신기해할 남자들을 생각하고 밀피는 고개를 저었다.

방과후, 무슨 이유인지 늦은 시트론이 헐레벌떡 뛰어와 연신 미안하다 외치자 괜찮다며 손을 저어보인 세레나가 빈 교정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밀피가 늦네?"
"아, 밀피 씨는 오늘 일이 있어서 같이 못가신대요."
"그래? 그럼 갈까?"

시트론의 대답에 사토시가 먼저 걷기 시작하고, 세레나와 시트론이 뒤를 쫓았다.
공부하면서 먹을 것과 시트론의 어린 동생을 위한 간식을 사고 마을에서도 잦은 폭발로 유명한 시트론의 집으로 향하던 중 세레나가 갑자기 달려나갔다.

"다이고 씨!"

푸른 머리의 청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은발의 청년이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돌리다가 이내 세레나를 발견하고 활짝 웃어보였다.

"세레나! 지금 학교 끝났니?"
"네! 다이고 씨는요?"

헤헤, 평소와 달리 말갛게 웃는 세레나의 모습에 시트론이 안경을 고쳐쓰고 다이고는 세레나의 머리를 두어번 토닥여주고 옆에 선 청년을 가리켰다.

"소개할게, 이쪽은 아란. 너와 마찬가지로 내가 맡고 있는 학생이야. 고등학생이고. 아란, 이쪽은 세레나. 너와 달리 중학생인데도 착실하고 열심히 하는 아이니까 보고 좀 배워."

다이고의 말에 웅얼웅얼 투덜대던 아란이 잘부탁한다며 악수를 청해왔고 다이고와 마찬가지로 정중한 그 모습에 세레나는 볼을 붉히며 손을 맞잡았다.

"앗, 저도 소개할게요. 이쪽은 사토시와 시트론. 둘 다 같은 중학교예요. 사토시, 시트론. 이쪽은 다이고 씨. 호연 대학교 대학원생이신데 내 과외 선생님이셔."

어색하게 시트론이 마주 인사하고 딴생각에 빠진 사토시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사토시! 사람을 앞에 두고 그러는건 세레나 씨와 다이고 씨에게 실례예요!"
"아, 미안미안. 아란…형? 맞죠? 마논이 아란이~ 하면서 엄청 자랑하던데. 저 마논 친구거든요."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어보인 사토시의 말에 아란이 마논을 아냐며 말을 걸었고 갑작스레 두 사람의 이야기로 흘러가자 다이고가 한숨을 내 쉬었다.

"미안해 세레나. 저 녀석, 귀여워하는 동생이 있는데 그 애가 갖고싶어하는 인형 있다고 다른 마을까지 다녀왔던 모양이야. 과외도 빼먹고 돌아다녀서 겨우 잡아왔더니만."
"다이고 씨, 고생하시네요."

어째선지 풀이죽는 세레나의 머리를 쓰다듬은 다이고가 크게 한숨을 내 쉬더니 사토시와 무어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아란에게 다가가 그대로 귀를 잡아 당겼다.

"아-란-? 네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아야, 아야야, 잘못했어 선생님!"

고통스러워 하는 아란을 옆에 두고 다이고는 사토시와 시트론을 바라보았다.

"미안해. 일단 이 녀석은 데려갈테니까. 사토시 군하고 시트론 군이랬나? 다음에 다시 한번 만나자. 세레나, 곧 시험이지? 어려운 문제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렴."
"네! 다이고 씨, 힘내세요!"

주먹을 불끈 쥔 세레나의 응원에 작게 웃어보인 다이고가 아란의 귀를 잡은채 끌고가자 시트론이 옆으로 다가왔다.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유쾌한 얼굴의 사토시와 아직도 빨갛게 상기된 세레나를 번갈아 바라보던 시트론이 안경을 고쳐쓰고 히죽 웃었다.

"굉장한 분이신가봐요? 다이고 씨."
"응! 굉장히 멋있고- 또 강한 분이셔! 데본의 후계자라는 얘기도 있던데 그런거랑 상관없이 그냥 멋진 분이야. 다이고씨는."

세레나의 대답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토시를 보고 한숨을 내쉰 시트론은 두 사람의 등을 떠밀며 집으로 향했다.

"앗! 세레나! 사토시! 어서와!"

통통 튀는 목소리로 반갑게 맞이하는 유리카가 와락 세레나에게 안겨들자 세레나가 힘껏 안아주고 풀어주었다.

"유리카, 오늘은 놀러온게 아니니까. 조용히 있어야 해. 알았지?"
"응! 유리카도 방해하면 안되는거 알고 있거든!"
"자, 이건 간식."

시트론이 건네주는 봉투를 품에 안고 살금살금 되돌아가는 유리카의 모습에 작게 웃은 세 사람은 2층의 시트론의 방으로 올라갔다. 작업실과 달리 편안하게 꾸며진 방에서 작은 상을 펼치고 마주앉은 사토시와 세레나, 시트론이 각자의 노트와 교과서를 꺼내 공부를 시작하고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쟁반을 받쳐은 유리카가 들어왔다.

"이거 간식! 먹으면서 하세요~"

시트론이 꾸짖기도 전에 재빨리 쟁반을 내려놓은 유리카가 헤헤거리며 방 문을 닫고 나갔다. 콩콩콩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에 한숨을 내 쉰 시트론이 쟁반을 집어들었고 세레나는 웃으며 오랭나무 열매 주스를 상 위에 내려놓았다.
그 이후로도 간식이라고, 쉬었다 하라며 불쑥불쑥 유리카가 무언가를 가지고 들락거렸고 드디어 시트론의 참을성도 끝을 보였는지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에 한숨을 내 쉬었다.

"짜—."
"유리카!"

천진난만한 얼굴로 웃으며 들어오던 유리카가 불같은 시트론의 고함에 깜짝 놀라 멈칫했다.

"오빠?"
"사토시와 세레나는 공부해야한다고 이야기 했잖아! 방해하지 않는다고 했으면서!"
"나는, 그게, 저기, 으… 으아앙!"

양손을 허리에 짚은채 화를 내는 시트론의 앞에서 우물쭈물하던 유리카가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리고 방을 뛰쳐나가자 앉아있던 사토시가 빠른 속도로 쫓아나간다.
유리카가 우는 모습에 언제 화가 났었냐는듯이 당황해 어쩔줄 몰라하는 시트론을 보며 세레나는 한숨을 내 쉬었다.

"시트론."
"세레나 씨… 이제 어떡하면 좋죠? 유리카가…!"
"사토시가 쫓아갔으니까 일단 진정 해. 유리카도 잘한건 아니지만 시트론도 그렇게 화를 낼건 아니었잖아."

털썩 주저앉아 울상을 짓고 있는 시트론의 어깨를 토닥여 주며 세레나는 웃어보였다.

"돌아오면 화낸건 사과하자. 응? 시트론."
"네에–."

한편, 울상인 시트론을 세레나가 달래고 있을때 사토시는 유리카를 어깨 위에 앉히고 마을을 걷고 있었다.

"유리카, 뚝. 계속 울거야?"
"그치만, 오빠가 화 냈다구."
"시트론이 잘못했네."

사토시의 대답에 유리카가 볼을 부풀리고 사토시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오빠 안나쁘거든! 유리카가 오빠랑 다들 공부하는데 방해해서……."
"방해 아니야. 유리카, 혼자 심심했지?"

고개를 살짝 들어 유리카와 눈을 맞추고 사토시는 씩 웃어보였다.

"우리 왔는데 놀지도 못하고, 유리카도 나름대로 챙겨주려고 한거잖아. 난 고마웠는데. 유리카가 왔다가면 쉴 수 있어서."
"진짜? 사토시, 진짜 고마웠어?"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유리카의 물음에 사토시가 으쌰, 살짝 몸을 흔들었다. 떨어질까 놀란 유리카가 머리카락을 움켜쥐자 아파하면서도 웃은 사토시가 말을 이었다.

"공부는 재미 없다니까. 세레나랑 시트론이 아니었으면 이미 도망갔을거야. 유리카, 이건 비밀이다?"
"응!"
"나온김에 마논이나 좀 찾아보고 갈까, 아까 아란 형 만난 얘기 해 주고 싶은데. 유리카도 마논 알아? 같은 학교일텐데."

사토시의 물음에 유리카가 고개를 갸웃였다.

"마논언니 알아? 사토시."
"응. 친구더든."
"근데 사토시, 집에 안가면 나중에 오빠한테 또 혼나는거 아냐?"

유리카의 물음에 덜컥 사토시가 멈춰섰다.

"하.하.하. 유리카 어디 가고싶은데 없어?"
"집! 가서 오빠한테 사과할거야. 가라 사토시!"

유리카가 머리카락을 살짝 쥐고 당기자 사토시는 어쩔수 없다는듯이 웃으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갔다.

"유리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 시트론이 달려들어 유리카를 끌어안고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화를 내던 오빤데. 잘못한게 있으니 머리를 긁적이며 난처해하던 유리카가 웃고있는 세레나와 사토시를 올려다보더니 이내 시트론의 등을 툭툭 두드렸다.

"오빠, 오빠!"
"흐엉… 유리카-."
"있잖아 오빠. 유리카도 미안해. 다들 공부하는데 방해해서. 이제 방해 안할게. 오빠가 만들어준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을테니까—."

안은 시트론의 등을 토닥이며 말하는 유리카의 옆에서 세레나가 방긋 웃어보였다.

"시트론,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까 우리는 이만 가볼게. 유리카, 다음에는 같이 공부하자. 응?"
"나도 같이 해도 돼?"

사토시의 가방을 건네주는 세레나를 보며 유리카가 놀라 묻자 세레나는 무릎을 굽혀 유리카와 눈높이를 맞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유리카도 숙제같은거 있지? 다 같이 하고, 다 같이 놀자."
"응!"

유리카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자 세레나가 몸을 일으켰다.

"잘가—!"
"내일 뵈어요!"

손을 잡은 남매의 사이좋은 배웅을 뒤로 하고 세레나와 사토시는 노을 지는 골목을 걸어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시험이 뭐라고… 우리 유리카를 심심하게 하냔 말이다!!!!
세레나는 사토시와 시험공부 하다가 떨려서 망쳤고 틈새를 노린 밀피가 성적 향상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저런 책략가 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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